강봉균 한국개발연구원(KDI)원장은 30일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경제는 3년반 전 외환위기 때보다 더 어려운 상황에 몰릴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강 원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21세기 경영인클럽 초청 조찬 강연회에서 "외환위기때는 미국 경제가 좋았지만 지금은 70년대 초 1차 석유파동 이후 처음 지구촌 전체가 불황을 겪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출자총액제한은 언젠가는 폐지돼야 할 제도"라며 "사외이사제도가 정착되고 집단소송제가 도입되면 우리나라에만 있는 출자총액제한제도는 없애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