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구 고르기 ] 처음 자신의 생각대로 공간을 꾸며 보는 신혼집 인테리어. 초보지만 헤매지 않고 멋지게 해내는 방법이 없을까. 신혼집 분위기를 가장 크게 좌우하는 것은 바로 가구다. 신혼가구를 구입할 때 디자인만 생각하다 보면 내구성 등 품질을 제대로 검토하지 못해 낭패를 보는 경우가 있다. 가구를 고를 때는 기능성 효율성 실용성등 세가지 조건을 꼼꼼히 따져본 후 구입하는 것이 좋다. 신혼 가구 선택에 있어서 반드시 체크 해야 할 사항들을 아이템별로 알아본다. 침대 입식 생활이 보편화되면서 침대는 젊은 커플에겐 필수품으로 자리잡았다. 침대의 길이는 대개 2m 정도로 엇비슷하나 폭에 따라 싱글(1m) 더블(1.35m) 퀸(1.5m) 킹(1.7m) 등의 규격이 있다. 그 외에도 회사마다 차별화해 디럭스 싱글,슈퍼싱글,디럭스 더블 등의 이름을 붙여 표준제품보다 5~10cm 정도 큰 제품을 내놓고 있다. 침대는 수면뿐 아니라 앉아서 휴식을 취하는 곳이므로 등을 기대는 헤드보드가 10~15도 정도 기울어지고 의자의 등받이처럼 인체의 굴곡을 따라 디자인된 것이 좋다. 헤드보드의 기울기가 클 경우엔 침대와 벽 사이가 너무 떠서 죽은 공간이 생길 수 있으므로 침실의 크기와 침대 배치를 고려해야 한다. 침대의 기능성을 생각한다면 매트리스 구입에 신경을 쏟는다. 스프링 매트리스의 경우 스프링의 모양과 굵기,회전 수에 따라 탄력과 압력분산이 다르다. 눕거나 손으로 눌러 보았을 때 스프링이 느껴지고 소리가 나면 좋지않다. 침대에 직접 누워서 편안한지 느껴보는 것이 중요하다. 침대의 넓이는 한 사람 어깨의 두 배반 정도,길이는 키보다 20cm 정도 긴 것이 적당하다. 수납장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에 따라 수납장의 기능은 획기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침대에서 생활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이불장이 줄어들고 옷장과 정리장의 등 수납 공간이 늘어나고 있다. 따라서 수납장을 구입할 때에는 수납공간의 넓이와 기능성을 꼼꼼히 따져 보도록 한다. 크기는 일반적으로 방 크기의 3분의 1을 넘지 않는 것이 좋다. 공간 활용 측면에서 가장 좋은 것은 천장까지 수납공간이 확대되는 붙박이장이다. 붙박이장의 가장 큰 장점은 내부를 사용자 라이프 스타일에 맞추어 설계할 수 있다는 점이다. 침대 사용자의 경우 예전에 필수적으로 장 속에 포함되어 있던 이불 수납칸을 따로 만들 필요가 있는지,본인이 가지고 있는 의류나 소품의 구성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 꼼꼼히 따져본 후 전문가와 상담해 효율적으로 설계하면 된다. 화장대와 서랍장 화장대를 구입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하는 것은 화장대도 수납가구라는 점이다. 잡다한 화장 도구와 화장품,패션 액세서리 등을 깔끔하게 수납할 수 있도록 수납 공간이 적절히 분리되어 있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경우 화장대 위에 각종 화장품을 늘어 놓고 사용하는데 외관상 복잡해 보일 뿐 아니라 청소할 때도 여간 번거로운 것이 아니다. 따라서 화장대의 첫번째 서랍 정도는 화장품을 세워서 수납할 수 있는 만큼 깊게 설계된 것이 좋다. 또한 의자에 앉았을 때 화장대 밑으로 공간이 넉넉해 다리를 넣기 편해야 한다. 화장대를 별도로 사용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겠지만 공간이 충분하지 못할 경우에는 여러가지 대안이 있다. 가장 일반적인 경우는 서랍장 위에 거울을 걸고 화장대 겸용으로 사용하는 것. 이때는 서랍이 앞을 막아 의자를 놓고 앉기가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화장대 겸용 서랍장을 선택할 경우 4~5단 이상의 서랍장을 선택해 입식 화장대로 사용할 것을 권한다. 설현정 기자 sol@hankyung.com 도움말.사진=손성주 한샘인테리어 선임디자이너 --------------------------------------------------------------- [ 보관방법 ] 1.대부분 가구는 시간이 지나면 변색의 우려가 있다. 되도록 직사 광선이 들어오는 위치를 피하고 벽면과의 거리를 5cm 이상 두는 것이 통풍과 습기 방지에 좋다. 2.옷장 서랍장 장식장 등 내부에 많은 물건을 수납하는 가구는 수평을 맞춰야 한다. 수평을 유지하지 않으면 좋은 가구일지라도 각이 일치하지 않아 문짝이나 서랍이 뒤틀리고 이에따라 문을 여닫기가 힘들어진다. 3.오래 사용할 가구는 정기적으로 손질해 주는 것이 수명을 연장할 수 있는 비결. 가구용 전문 세제를 이용해 항상 광택과 청결을 유지한다. 4.가구의 연결부분을 항상 체크 해 나사 부분이 헐거워지거나 풀어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5.화재나 형태가 변형될 우려가 있으므로 전기기구를 가구 옆에 함께 두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