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가 단일 종목 거래량 최고치를 경신하며 연일 증시의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30일 거래소시장에서 하이닉스반도체는 4억2천만주 이상이 거래되며 단일 종목 최대 거래량 기록을 갈아치웠다. 전체 거래량의 60%가량을 차지했고 코스닥시장 전체 거래량의 두배를 넘어섰다. 오전에는 주문 폭주로 매매체결이 20분 이상 지연되기도 했다. 개장 후 하한가까지 급락했으나 31일 채권단회의에 대한 기대감을 가진 데이 트레이더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5.88% 내린 8백80원에 마감됐다. 특히 하이닉스 관련 악재로 몸살을 앓았던 은행주와 현대중공업 LG전자 등은 예상 손실 규모와 최근 주가 움직임 등을 고려한 투자자의 전망이 엇갈리면서 주가가 차별화됐다. 하이닉스 관련 구매보증으로 약세를 이어온 현대중공업은 7.60% 급등한 반면 LG반도체 매각대금을 다 받지 못한 LG전자는 하이닉스의 채무불이행 우려감으로 사흘 연속 약세를 나타냈다. 은행주도 등락이 엇갈렸다. 이날 현대중공업은 최악의 경우가 발생하더라도 하이닉스 관련 손실 규모는 4천9백60억원을 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교보증권은 채권은행단이 하이닉스반도체 출자전환을 단행하고 해당 여신을 1백% 손실로 가정할 경우 한빛은행을 제외한 7대 시중은행의 주당 손실은 은행별로 최저 7백59원에서 최대 3천1백79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8대 시중은행의 추가 손실은 1조2천억∼1조6천억원으로 추정되며 은행별로는 한빛 외환 조흥은행의 손실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