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물가가 소폭 상승했다. 가뭄과 호우로 농산물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31일 재정경제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8월중 소비자물가는 전달보다 0.5% 상승했다. 지난 6월 0.3%, 7월 0.2% 등의 안정세에서 가파른 오름세로 돌아선 것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농.축.수산물 가격이 전달대비 3.3%나 오른 것이 물가상승률의 대부분(0.49%포인트)을 차지했다"고 분석했다. 이 밖에 집세가 0.4%, 공공요금이 0.1%, 개인서비스요금이 0.2% 각각 올랐으나 공업제품 가격은 오히려 0.2% 떨어졌다. 품목별로는 수박(43.9%), 열무(42.6%), 포도(33.2%), 오이(24.5%), 파(23.6%), 생화(19.2%), 무(11.4%) 등의 가격상승이 두드러졌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