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이 경기침체 완화를 위해 금리인하를 단행했다. ECB는 30일 정례 이사회에서 유로화권 12개국의 기준금리인 조달금리를 기존의 4.5%에서 4.25%로 0.25%포인트 인하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또 한계대출 금리도 5.50%에서 5.25%로 인하했고 예금금리도 3.50%에서 3.25%로 각각 내린다고 밝혔다. ECB의 금리조정은 지난 5월 주요 금리를 0.25%포인트씩 인하한 데 이어 이번이 올들어 두번째다. 빔 두이젠베르크 ECB 총재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감소됐기 때문에 금리를 인하했다"며 "유로권의 재정 상태는 양호한 상태이지만 올해 경제 성장률은 몇달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ECB의 금리인하가 관계당국이 경기촉진을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인식을 시장에 심어줄 수 있기 때문에 일단 긍정적인 조치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유로권 경제의 향후 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해 이번 조치가 시장에 곧바로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