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초유의 금융기관간 가압류 사태까지 불러왔던 6천2백억원의 서울보증채 탕감문제를 놓고 투신사와 서울보증보험 재정경제부간 3자 회의가 31일 투신협회에서 열렸지만 결론없이 끝났다. 이날 회의는 서울보증보험 박해춘 사장과 실질적인 정책결정권을 가지고 있는 재경부 증권제도과장 보험제도과장까지 참석했지만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한 채 3일 재논의키로 했다. 투신사와 서울보증보험 및 정부의 이견이 커 문제 해결에는 다소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투신사의 한 관계자는 "전날 7개 투신사 대표들이 모여 대응책을 논의했지만 보증채의 탕감안은 투자자들과의 소송에 휘말릴 수 있는 등 투신사로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