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31.슈페리어)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어캐나다챔피언십(총상금 340만달러)에서 뒷심을 발휘하며 기사회생했다. 첫날 공동 119위에 머물러 컷오프탈락이 우려됐던 최경주는 1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인근 서리의 노스뷰골프장(파71. 7천017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각각 기록하며 3언더파 68타를 쳐 중간합계 1언더파 141타로공동 60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경주는 이날 전반 9홀을 1오버파로 마칠 당시만 해도 공동 116위에 자리해 지난주 리노타호오픈에 이은 컷오프 탈락이 우려됐지만 막판 뒷심이 빛났다. 1번홀에서 출발한 최경주는 4번홀(파5)에서 보기를 한 뒤 9번홀까지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10번홀(파4)과 12번홀(파5)에서 각각 버디를 기록하며 희망의 불씨를지폈다. 기세가 오른 최경주는 14(파4), 15(파4), 16번홀(파3)에서 줄버디를 기록, 한때40위권까지 진입했지만 17번홀(파 4)에서 보기를 해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PGA 진출이후 첫 `톱10'에 진입했던 최경주는 이날 높은 페어웨이 적중율(85.7%)과 그린적중률(83.3%)이 말해주듯 드라이브샷과 아이언샷에서1라운드보다 한결 안정된 모습을 보여 3,4라운드에서의 선전을 기대케 했다. 또 올해 상금랭킹 99위를 기록중인 무명의 조엘 에드워즈(40.미국)는 보기없이버디만 4개를 잡으며 4언더파 67타로 마감, 중간합계 10언더파 132타로 페르 울릭요한슨, 매트 쿠차르에 2타 앞서 이틀째 선두를 달렸다. 한편 84년 프로에 입문, 92년 BC오픈에서 공동 2위에 오른 것이 최고성적이었던에드워즈가 이변을 일으킴에 따라 96년 창설이후 지난해까지 배출한 5명의 챔피언중 4명이 생애 첫 우승을 일궜던 이 대회의 `전통'이 이어질 지의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조준형기자 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