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01:38
수정2006.04.02 01:41
영국 록그룹 "뉴오더" 팬들은 오는 10월에 출시되는 새 음반의 노래들을 온라인에서 먼저 감상할 수 있다.
AOL타임워너계열 음반사인 리프라이스가 최근 새 음반에 수록된 전곡을 AOL 뮤직사이트인 스피너닷컴을 통해 실시간 스트리밍 방식으로 제공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세계 메이저 음반사들이 새 음반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하기 전에 온라인으로 앨범 전곡을 무료 제공하는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EMI는 록밴드 레디오헤드의 앨범 전곡을 공식판매 이전에 1천개의 음악사이트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최근 발매된 에릭 클랩튼 마돈나 등의 새 음반도 판매 이전에 이미 온라인을 통해 공짜로 감상할 수 있었다.
앨범 수록곡중 한두곡의 하이라이트 부분만을 30초 정도 맛뵈기로 들려 주던 기존 방식에서 크게 발전한 셈이다.
이같은 전략의 변화는 물론 앨범 판매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무료음악파일 교환사이트인 냅스터를 통해 확인된 온라인 음악층의 결속력과 전파력을 통해 음반에 대한 친숙도를 높이면 음반 구매로 이어진다는게 음반사들의 설명이다.
여기엔 기술적인 발전이 크게 기여했다.
음악을 인터넷에 접속해야만 들을 수 있는 실시간 스트리밍 기술이나 다운로드 받더라도 일정기간 후 하드디스크에서 파일이 지워지도록 하는 기술이 쓰이고 있는 것.
이처럼 사용이 제한된 방식으로 음악을 들려주면 음반판매에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 홍보(PR)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메이저 음반사들은 판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