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지난 8월까지 전세계적으로 컴퓨터바이러스에 의한 피해액이 1백억달러가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컴퓨터 전문 리서치 기관인 컴퓨터이코노믹스는 1일 전세계에 걸쳐 컴퓨터바이러스에 감염된 정보시스템의 피해액이 올들어 지금까지 1백7억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리서치담당 부사장인 미첼 엡스콜은 "새로온 바이러스의 출현만 없다면 올해 피해액은 1백50억달러 이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만약 코드레드 같은 또 하나의 큰 악성바이러스가 창궐할때는 지난해보다 피해액이 훨씬 증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00년과 1999년의 컴퓨터바이러스 피해액은 각각 1백71억달러 및 1백21억달러였다. 한편 지난 7월 불과 9시간 만에 25만개의 컴퓨터시스템에 침입했던 코드레드는 26억달러의 피해액을 기록했다. 서캠은 2천3백20만대 이상의 컴퓨터를 감염시켜 10억3백50만달러어치의 피해를 입혔다. 지금까지 가장 큰 피해를 입힌 컴퓨터바이러스는 러브버그로 지난해 5월부터 4천만대 이상의 컴퓨터를 공격,총피해액이 87억달러에 달했다. 이어 멜리사(12억달러),익스플로러(10억달러)순으로 피해액이 컸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