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그린스펀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은 주식과 주택에서 얻는 자본이득이 미국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린스펀 의장은 지난달 31일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의 연례 심포지엄에서 "자본이득이 경제행위에 미치는 영향은 장래의 경제 실적에 중대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몇년동안 주식과 뮤추얼펀드의 자본이득이 주택 매매의 자본이득을 2~4배 웃돌았다"며 "유가증권 자본이득이 주택매매 자본 이득보다 소비결정에 더 중요한 요소임을 시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FRB가 서로 다른 자산에서 창출되는 자본이득이 소비에 미치는 영향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일에 관심을 갖고 있다며 "예컨대 지난 1년반동안 집값은 오르고 주식값은 크게 내린 상황에서 서로 다른 자산에서 얻는 자본이득과 손실은 소비성향의 차이를 유발해 총수요에 중대한 시사점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리인하등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주택에서 오는 부의 효과는 전체 소비지출의 20%정도를 차지한다고 덧붙였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