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학년도 2학기 각 대학 수시모집에서 대규모 미등록으로 결원사태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수험생들이 일단 '붙고 보자'는 심리로 복수지원하는 경향이 뚜렷하고 수시모집 특성상 추가 합격자를 뽑지 못하기 때문이다. 대학들에 따르면 2002학년도 전체 모집 정원의 26.7%인 9만9천9백23명을 뽑는 2학기 수시모집에서 2일 현재 대학별로 고3 재학생들의 30∼60%가 지원했고 1명이 보통 2∼5개 대학에 복수지원해 일부 인기학과는 수십대 1의 경쟁률을 보이는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대학 관계자들은 이처럼 복수지원으로 한꺼번에 여러 대학에 합격한 수험생들이 1개 대학만 골라 등록할 경우 이들을 합격시킨 나머지 대학들은 미등록으로 인한 결원사태를 맞게 될 것으로 우려했다. 더욱이 수시모집에서는 추가 합격자를 뽑지 못하도록 돼 있어 대학들이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특히 이번 2학기 수시모집은 1학기 수시(2.1%)때보다 훨씬 많은 전체 모집 정원의 26.7%를 뽑고 모집 기간도 길어 학생들의 지원 기회가 많아 미등록 결원사태는 더욱 심각할 전망이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