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투신운용사의 채권형 펀드에 대해서도 시가평가제가 적용됨에 따라 3일부터 고시되는 각 투신사의 채권형 펀드 기준가도 시가평가 방식에 의해 산정된다. 이에따라 증권업협회의 공시수익률을 토대로한 기존의 펀드 기준가와 다소 변동이 발생하게 되며 특히 외평채나 하이닉스반도체,현대건설 회사채등이 많이 포함된 일부 펀드의 경우 펀드가치 하락이 예상된다. 2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채권시가평가의 도입에 따라 채권형 펀드의 기준가는 전반적으로 소폭 상승하지만 외평채 하이닉스반도체등의 편입 비율이 높은 펀드는 펀드 수익률이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투신운용 관계자는 "회사채 A급과 BBB급의 경우 실제 시장 거래가격이 증권업협회 공시가격보다 1∼2%포인트(100∼200bp)높게 형성돼 있어 시가평가를 적용할 경우 채권형 펀드의 전반적인 수익률은 기존보다 소폭 상향조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협회 공시 가격이 실거래가격보다 과대 평가된 외평채나 하이닉스반도체,현대건설등 투기등급 채권의 편입비율이 높은 펀드의 기준가는 기존보다 떨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일부 투신사는 9월 이후 신설펀드나 기존 펀드내 신규 채권에만 시가평가제를 도입토록 한 금감위의 지침을 이용,하이닉스반도체등이 주로 편입된 기존 채권펀드에 대해서는 시가 평가를 유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 시가평가는 민간 채권평가기관이 제공하는 각 채권 종목별 시장 거래가격을 정확하게 반영할 수있어 증권업협회의 공시수익률(평균가격)을 기준으로 했을 때 보다 펀드 가치를 채권 시세에 맞게 정확히 산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펀드가치가 보다 투명하게 드러나게돼 투자자들이 펀드를 고르기가 한결 쉬워질 수 있는 것도 메리트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