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철강업체들이 주요 수입철강에 대해 3백4% 관세인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미국 4개 철강업체들은 지난달 31일 국제무역위원회와 상무부에 탄원서를 제출,브라질 등 11개국가로부터 수입된 철강에 3백4%의 높은 관세를 매겨야 한다고 요구했다. 철강업체들은 수입철강이 미국에서 자국보다 더 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고 탄원 이유를 밝혔다. 탄원서에 거론된 국가들은 브라질 인도네시아 캐나나 독일 이집트 멕시코 우크라이나 베네수엘라 등이다. 이와함께 브라질 캐나다 독일 터키 트리니다드토바고 등 5개국 정부가 무역법규를 어기고 자국의 탄소강 와이어로드 생산업체에 대해 불법적인 수출보조금 지급을 확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같은 움직임은 미국과 주요 교역국간의 긴장을 한층 고조시키고 있다.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이미 지난 6월 철강수입 실태에 대한 조사를 지시했다. 무역장벽 강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이 조치는 EU무역집행위원회의 비난을 불러왔다. 지난달 브라질 칠레 인도 등 9개국가는 미국의 반덤핑관세정책이 세계무역기구(WTO)규정에 위배된다며 WTO에 제소를 하기도 했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