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만등 10대 수출시장 하반기도 여전히 '먹구름'...KOTRA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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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이 6개월째 감소세를 기록한 가운데 미국 대만 싱가포르 등 우리나라 10대 수출시장의 여건은 하반기에 여전히 좋지않을 전망이다.
특히 상반기에 그나마 증가세를 유지한 대(對)중국 수출도 하반기에는 증가폭이 둔화되고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등으로의 수출은 감소폭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분석됐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3일 내놓은 "우리나라 주요 수출시장 동향 분석"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대시장인 미국으로의 수출은 현지의 경기침체와 경쟁심화,수입규제 압력 강화로 하반기에도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도 수출용 원부자재의 수요 감소로 하반기엔 우리나라 기업의 수출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으며 홍콩은 6.5%대의 감소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일본은 경기회복의 불확실성이 크지만 대기업들의 정보기술(IT) 수요 확대를 반영,작년 수준의 수출은 가능할 것으로 보고서는 예상했다.
상반기 우리의 수출이 23.5%나 감소한 대만의 경우 내수경기 부양책에 힘입어 다소 여건은 호전되겠지만 15% 가량의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는 재수출용 수입수요가 줄어들어 수출 부진이 심화될 것으로 관측했다.
독일에 대한 수출은 2% 정도 감소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영국은 2~3%의 감소세를 기록,상반기보다는 다소 나아질 것으로 보고서는 예측했다.
상반기 우리의 수출이 16.9% 증가한 네덜란드는 최근 민간 소비가 급속히 줄어 하반기에는 증가폭이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인도네시아는 평화적 정권교체 등으로 수입시장이 확대되는 추세여서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우리의 안정적인 수출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KOTRA 관계자는 "우리 수출 주력품목의 64.3%가 이들 10대 시장에 편중돼 있다"며 "하반기에도 수출 여건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여 우리나라 수출 주력품목의 위축을 가속화시킬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올 상반기 10대 시장에 대한 우리나라 수출실적은 미국 중국(홍콩 포함) 일본 대만 싱가포르 독일 영국 인도네시아 네덜란드 말레이시아 등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이 지역에 대한 수출이 전체수출의 67.2%인 5백28억달러를 차지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