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으로부터 혈액의 인슐린량을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는 물질이 개발됐다. 한국식품개발연구원과 (주)한국미생물연구소는 당뇨병 진단시약의 원료인 '항인슐린 항체'를 계란으로부터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식품개발연구원이 이번에 개발한 항인슐린 항체는 먼저 닭에 인슐린을 주사한뒤 닭이 인슐린 항체를 생산,계란을 통해 배출하면 계란 노른자위에서 항인슐린 항체를 추출하는 방법으로 생산된다. 기존의 항인슐린 항체는 기니픽(guinea pig·실험용으로 쓰이는 쥐의 일종)의 혈액으로부터 생산해왔으나 이는 항체 생산을 위해 동물을 희생시켜 혈액으로부터 추출하므로 생산성이 낮고 오염의 위험성도 많았다. 식품개발연구원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된 항인슐린 항체는 기니픽으로부터 생산하는 기존 항체보다 90배 정도의 생산성 향상이 기대된다"며 "현재 1㎎당 3백달러의 고가에 유통되는 기존 항체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식품개발연구원은 개발된 기술이 미국에 특허출원중에 있으며 이르면 내년 상반기중에 실용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