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카트먼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사무총장이 대북 경수로 굴착공사 등과 관련해 오는 7일부터 15일까지 남북한을 연쇄 방문한다. 카트먼 사무총장은 먼저 7-10일 방한기간 임성준(任晟準) 외교부 차관보, 장선섭(張瑄燮) 경수로기획단장 등과 만나 대북 경수로 공사의 진행상황과 향후 방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정부 당국자가 3일 밝혔다. 이어 카트먼 사무총장은 10일 방북, 함남 신포시 금호지구 경수로 건설공사 현장에 들러 12일 경수로 굴착공사 착공식에 참석한뒤 13일 다시 서울로 돌아왔다가 15일 이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잭 프리처드 미 한반도평화회담 담당특사도 한.미 대북정책 협의차 오는 8일부터 11일까지 방한할 예정이다. 프리처드 특사는 오는 5-6일 일본 도쿄(東京)에서 열리는 한.미.일 3자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회의에 참석한 뒤 방한, 최성홍(崔成泓) 차관을 비롯한 외교부 당국자들과 남북 및 북미관계 현안에 대해 심도있는 양자협의를 가질 계획이다. 이와 관련, 당국자는 "2일 북한의 남북 당국대화 조속재개 제의로 미국도 대화재개에 따른 부담을 덜게 됐다"고 평가하면서 "남북대화가 재개되면 북미대화도 같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의 대화재개 움직임이 9월 이후 계속 이어질 전망"이라며 "이에 따라 대북정책 조율을 위한 한미 프로세스도 강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권경복기자 kkb@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