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장관 인사 매듭후 남북대화 .. '北 '대화제의' 정부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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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원 통일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 통과에도 불구하고 남북대화는 이르면 다음주부터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이 임 장관의 사퇴여부와 관계없이 대화의지를 표명하고 있어 통일부 장관의 인사문제가 매듭짓는대로 당국자간 대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북한은 3일 판문점 연락관 직통전화를 통해 지난 2일 방송통지문과 똑같은 내용의 전화통지문을 보내 당국자 대화를 제의했다.
또 북한의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이날 서기국 보도문을 통해 "한나라당은 우리의 통일지향적인 대화제의가 남조선의 어느 일개 장관을 구출하기 위한 의혹이 있다느니 하는 험담을 늘어놓았다"며 한나라당을 비난,임 장관의 거취여부와 관계없이 당국자대화에 나서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한국 정부도 이날 통일부를 비롯한 관련부처간 협의를 갖고 당국간 회담의 수준과 형식,대북제의 시기 등에 대한 대책마련에 착수했다.
대화재개 시기는 북한의 경우 장쩌민 중국 국가주석의 평양방문이 3∼5일 이뤄지고 남측의 경우 한·미·일 3자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회의가 5∼6일 도쿄에서 열리는 데다 새 통일부 장관의 인선이 이뤄져야 하는 점을 감안할 때 빨라야 다음주 초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