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무기력한 움직임, 2.10원 상승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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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장중 엔화 변동에도 시큰둥하며 무기력한 거래 끝에 장을 마감했다.
3일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2.10원 오른 1,280.1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환율 변동폭은 1.50원에 불과했다.
시오카와 마사주로 일본 재무상이 현재 환율은 비정상적이라며 공동개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발언한데 힘입어 엔화가 약세를 보이자 달러/엔 환율도 전날보다 2.50원 내린 1,280.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한산한 거래 속에 1,280원대를 전후로 소폭 변동하는 장세가 계속됐다.
한 외국계은행 딜러는 "특별한 재료 없이 거래자들이 1,280원 위에서는 팔자, 아래서는 사자 주문을 내는 기술적 거래에만 국한해 환율 움직임이 소강상태에 빠져든 것"이라고 장세를 설명했다.
오후 들어 일본 주식시장이 급락하며 금융기관들이 해외의 일본자금을 회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엔화 가치가 급등했지만 달러/원은 1,27.20원까지 한차례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온 것 외에는 이렇다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달러/엔 환율은 오전 한때 119.36엔까지 올랐으나 오후 4시 35분 현재는 118.71엔에 형성돼 있다.
외환 전문가들은 달러/엔이 방향을 잡아야 원화의 움직임도 역동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티은행의 오석태 부장은 "현재처럼 엔화가 하루걸러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상태에서는 정체를 벗어나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한편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은 매도세를 보였으나 환율 움직임에는 이렇다할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했다.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45억원, 코스닥시장에서 14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웠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