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3일 본회의를 열어 한나라당이 제출한 임동원 통일부 장관 해임 건의안을 찬성 1백48표, 반대 1백19표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3년6개월 동안 유지돼온 DJP 공조는 사실상 붕괴됐으며,여소야대의 새로운 구도 속에 정계개편을 향한 '새판짜기' 작업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민주당 당직자들은 이날 표결직후 일괄사의를 표명했으며 이한동 총리를 포함, 전 국무위원들도 4일 사표를 제출할 것으로 예상돼 금주내 대폭적인 당정개편이 뒤따를 전망이다. 청와대 박준영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번 국회의 결정은 남북화해협력을 바라는 다수의 국민을 실망시킨 결정"이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박 대변인은 자민련과의 공조와 관련, "민족의 대사에 공조할 수 없는 상황에서 다른 국정에 공조하는 것은 사실상 어려운 것"이라면서 "(자민련과의 공조는) 사실상 끝났다고 보는 것이 옳은 해석"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회는 이날 5조5백55억원의 추가경정예산안을 정부 원안대로 통과시키고 '특정금융거래정보 보고 및 이용법'과 '범죄수익은닉 규제 및 처벌법' 등 자금세탁방지 관련 2개법을 처리했다. 김영근.김형배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