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적인 건축지식이 없는 기업주나 개인들로서는 건물 증축이나 주택신축 공사는 여간 골치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설계에서 공사까지 시공업체에 모두 맡겨 놓고도 "혹시나 부실공사가 아닐까" 하는 불안감에 안절부절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이넥스(대표 황안극)는 이같은 고민거리를 해결해 주는 건설사업관리(CM) 전문 업체다. 건설사업의 기획, 설계 단계에서부터 발주, 시공, 유지관리까지 전과정을 대행해 주는 업무를 담당한다. 한마디로 건설사업관리는 건축공사의 경영대리 업무라고 정의내릴 수 있다. 건축주의 요구와 예산을 철저히 고려해 공사 비용과 기간을 최소화하고 건축물의 효용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게 건설사업관리의 가장 큰 장점이다. 아이넥스는 미국의 유명 건설사업관리업체인 보비스(BOVIS) 출신의 황안극 대표가 같은 직장동료 2명과 의기투합해 지난해 10월 설립한 회사다. 황 대표는 미국에서 건축공학을 전공한후 보비스에 입사했다. 황 대표의 아이넥스는 현재 외국계 기업의 건설사업관리용역을 주로 수행하고 있다. 10개월이라는 짧은 업력에도 불구하고 오라클의 교육센터 건립과 루슨트테크놀로지의 청담동 사무실 통합 등 굵직굵직한 공사를 맡아 진행해 오고 있다. 국내 벤처기업인 로커스의 사무실 리모델링 공사도 이 회사의 작품이다. 황 대표는 "미국과 같은 선진국에서는 이미 1백여년전부터 건설사업관리란 개념이 건설현장에 적용돼 왔다"며 "부실공사의 천국이라는 오명을 씻기 위해서라도 국내 건설사업관리시장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이넥스는 정보기술(IT) 관련 건축물에 특화된 컨설팅 노하우를 살려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IT기업을 대상으로 영업활동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 5층 미만의 중소상가 증축을 위한 건설사업관리로도 사업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02)578-1073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