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e비즈] 포항제철 '포스피아' .. 포스피아 구축 어떻게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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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산업의 전형적인 모델인 포철이 "빅뱅"식 디지털경영을 시도해 국내외에 화제가 되고 있다.
2년6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에 ERP, SCP 등 7개의 시스템 패키지와 64개의 모듈을 구축해 동시에 가동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포철을 잘 알고 이해한다면 디지털화가 그리 놀랄만한 뉴스가 되지 않는다.
83개의 생산설비로 구성된 포항과 광양의 제철소는 이미 오래전부터 물류흐름에 따라 모든 정보를 자동으로 전달할 수 있는 IT인프라를 갖췄다.
이번 포스피아에 가장 큰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은 포철의 마이드 변화다.
기존 공기업 시절 생산자 중심의 자세를 완전히 떨쳐버리고 고객지향적으로 마인드를 바꾸었다는데 있다.
경영패러다임이 디지털 환경으로 변화해 업무 프로세스를 고객에 맞추고 고객과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변경한 것이다.
다른 한가지는 절대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다는 의식이다.
포브스지, 포춘지 등 세계 유수의 언론들이 포스코를 철강부문 세계 1위 기업으로 선정했으나 이런 과거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업무프로세스를 혁신시킨 것이다.
포철은 포스피아 구축을 통해 궁극적으로 고객과 상호 윈-윈하는 체계를 갖춰 기업가치가 향상되는 효과를 거두게 될 것이다.
포스피아 구축과정에서 슈퍼돔이라는 초대형 서버와 오라클에서 개발한 최신 ERP 버전(Oracle 11i)을 채택하는 등 IT 기술을 도입, 국내 IT산업이 한단계 도약하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혁신은 하나의 과정일 뿐이다.
그 자체가 목적은 아니다.
포스피아는 디지털경영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이에 대한 평가는 고객과 시장이 결정해줄 것이다.
류경렬 < 포항제철 상무(CI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