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하락출발 뒤 엔 따라 반등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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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1,270원대로 내려서 하락 출발했으나 반등을 추진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의 변동외에 뚜렷하게 찾을 만한 요인이 없는 가운데 하이닉스 반도체 등의 시장 불안심리가 아래쪽을 제한하는 반면, 달러/엔의 반등이 위쪽으로의 시도를 부추기고 있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59분 현재 전날보다 0.40원 내린 1,279.70원을 가리키고 있다.
전날보다 1.10원 낮은 1,279원에 출발한 환율은 개장 직후 1,278.50원으로 내려선 뒤 1,279원을 경계로 탐색전이 한동안 벌였다. 대체로 1,279원선 초반에서 움직이던 환율은 달러/엔의 상승세 전환을 계기로 1,280원까지 올라섰다.
역외선물환(NDF)환율은 미국 노동절을 맞은 뉴욕 외환시장의 휴장으로 거래가 없어 개장아 참고지표로서의 역할을 잃었다.
달러/엔이 이 시각 현재 118.78엔으로 강보합권이다. 뉴욕장이 휴장한 가운데 런던에서 달러/엔은 118.74엔에 마감된 바 있다.
구로다 일본 재무성 재무관은 "최근의 엔 강세는 비정상적"이라며 "필요하다면 시장 개입을 단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는 12일)일본 재무상과 미국 재무장관 간에 일본과 미국 경제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9월 반기결산을 앞둔 일본 기업들이 본국 송환 등으로 개장초 엔 강세가 유지됐으나 이 발언을 계기로 달러/엔은 상승세로 돌아섰다.
수급상으로는 여전히 아래쪽으로 바라볼만하나 하이닉스 반도체, 국내외 증시 등이 쉽사리 환율 하락에 기대는 것을 막고 있다. 거듭된 일본 경제관료들의 구두개입도 이에 가세하고 있는 상황.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이 시각 현재 거래소에서 62억원의 주식 순매수를, 코스닥시장에서 11억원의 순매도를 기록중이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엔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이 환율을 소폭 하락시키고 있으나 크게 움직일만한 요인이 없다"며 "오늘 거래는 1,277∼1,281원으로 어제보다 1원 정도 내린 수준"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어 "최근 불안 심리가 살아나면서 9월이나 중장기 환율 전망이 다소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