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보합권 옆걸음, 개인·외인 순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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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호재와 악재가 맞서는 가운데 보합권에서 얕게 흐르고 있다.
4일 종합지수는 닷새 하락에 따른 저가매수세를 받아 오름세로 출발한 뒤 후속 매수세를 끌어들이지 못하고 보합권에서 등락하고 있다.
이날 증시에는 국민연금 600억원 투입, 일본 증시 반등 등 호재성 재료가 가격메리트의 뒤를 받치며 상승세를 이어가는 듯 했으나 삼애인더스 회장의 전격 구속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련주가 급락, 호전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0시 36분 현재 542.36으로 전날보다 0.53포인트, 0.10% 올랐고 주가지수선물 9월물은 0.05포인트, 0.07% 내린 66.90을 나타내고 있다.
시장에서는 뉴욕증시 휴장, 하이닉스 문제 해결 지연 등에 따라 관망세가 짙게 깔린 가운데 이번주 미국 구매관리자협회(NAPM) 지수 발표, 인텔의 실적전망, 금통위 금리인하 결정 등을 앞두고 소폭 등락하는 눈치보기 장세가 전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수관련 대형주는 삼성전자가 강보합권에 머물며 상승에 버팀목을 대고 있는 가운데 한국통신공사, 포항제철, 현대차 , 기아차, 국민은행 등이 올랐고 SK텔레콤, 한국전력, 주택은행, 삼성전기, 삼성SDI 등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으나 어느쪽도 폭은 크지 않다.
삼애인더스는 전날 밤 불법대출 혐의 등으로 이용호 회장이 전격 구속됐다는 소식에 하한가로 추락했다. 인터피온, 레이디, 스마텔 등 관련주도 줄줄이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코오롱은 사옥 매각을 재료로 5% 이상 급등했다. 관리종목으로 거래를 재개한 인천정유는 하한가를 맞았다. 하이닉스는 4%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개인이 닷새 연속 매수우위를 나타내며 104억원을 순매수, 추가 하락을 저지하는데 앞장섰고 외국인은 나흘만에 97억원을 순매수하며 동참했다. 기관은 206억원 매도우위로 맞섰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1억2,476만주와 3,338억원으로 급감했던 전날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며 관망 분위기를 반영했다.
세종증권 김욱래 연구원은 "가격 메리트 발생에 따른 기술적 반등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긴 어렵다"며 "국내외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는 만큼 반등시 마다 현금 비중을 확대하면서 레벨 다운에 대비하는 자세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