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윈도XP 불공정거래' 고발 .. 세계최초 법적 대응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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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의 인터넷 포털인 다음커뮤니케이션이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MS)가 조만간 출시할 예정인 차세대 컴퓨터 운영체제 '윈도XP'가 '공정한 시장경쟁을 해친다'며 5일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기로 했다.
세계적으로 불공정 논란을 빚고 있는 MS의 윈도XP에 대해 한국 업체가 법적 대응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음은 공정위에 제출할 신고서를 통해 "오는 10월에 출시될 윈도XP에는 인스턴트메신저와 인터넷폰,디지털사진 등 응용소프트웨어가 기본적으로 탑재돼 있어 이들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업체들과의 공정경쟁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음은 또 "윈도XP에 탑재되는 응용소프트웨어들은 실질적으로 제어장치에서 제거할 수 없어 MS가 컴퓨터운영체제에 별도의 프로그램을 끼워파는 것"이라며 "공정거래법상의 불공정행위인 끼워팔기에 해당된다"고 강조했다.
법무법인 율촌에 의뢰해 윈도XP의 불공정행위에 대한 법적대응을 준비해온 다음은 조만간 법원에 윈도XP 판매금지 가처분신청도 낼 예정이다.
다음이 세계적 공룡기업 MS에 정면도전장을 던진 것은 윈도XP에 포함된 '인스턴트 메신저' 프로그램 때문에 메신저 사용자들을 빼앗길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현재 다음의 메신저 이용자는 하루 3백만명에 이른다.
MSN메신저 하루 사용자는 2백50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한편 MS측은 김&장 법률사무소에 의뢰,법적 대응책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