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카우프만 연구진이 인간 배아 줄기세포로 초기 혈액세포를 형성하는 데 성공한 것은 줄기세포 연구의 획기적인 진전으로 평가되고 있다. 줄기세포로 수혈뿐 아니라 다양한 질병치료에 쓰일 수 있는 깨끗한 혈액을 생산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였기 때문이다. 카우프만 연구진은 혈액세포의 형성을 촉진하는 영양소들이 들어있는 쥐골수세포의 영양세포층에 인간배아 줄기세포들을 배치했다. 이 결과 줄기세포는 '조혈전구세포'라는 초기 단계의 혈액 세포로 성장했다. 이 세포로 혈액을 대량으로 만들어내면 백혈병이나 암환자들에게 줄기세포로 만들어진 골수세포를 이식하는 걸림돌을 제거할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실험성공은 본격적인 혈액생산을 위한 첫단계에 불과하며 다음 단계의 연구는 초기 혈액세포를 동물에 이식해 오랜기간 혈액을 만들어 낼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라고 카우프만 박사는 설명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