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주택은행이 합병은행 본점 건물 선정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당초 유력 후보였던 서울 강남 역삼동의 I타워가 이미 주요 층이 임대돼 사실상 후보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합병추진위원회는 이에 따라 서울 4대문안 건물을 대상으로 물색 중이지만 2만여평짜리 건물을 찾기가 쉽지 않은게 현실이다. 현재 합추위가 검토하는 후보 건물은 서울은행 본점건물과 옛 한일은행 본점건물, 현대 계동사옥 등이다. 서울은행 본점건물과 옛 한일은행 본점건물은 현재 국민은행 본점과 가깝기 때문에 두 건물중 하나를 사들여 동시에 활용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또 다른 방안은 국민은행이 갖고 있는 서울 종로지역 부지에 건물을 새로 짓는 것. 하지만 건물신축에 2~3년의 시간이 걸린다는 흠이 있다. 합추위 관계자는 "합병은행 출범 전까지 본점건물을 선정하지 못하면 일단 국민.주택은행 두 본점을 그대로 활용하면서 내년 3월까지 후보건물을 찾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준현 기자 ki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