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분야의 대가들이 서울에 모인다. 대한암학회는 미국암학회와 공동으로 오는 10∼14일 서울 소공동 호텔롯데에서 '미국암학회(AACR) 국제학술대회 서울 2001'을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한국인들에게 자주 발병하는 위암과 대장암 등 '소화기계 암 발생의 분자생물학적 기전 및 그 임상적 의의'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학술대회엔 미국 일본 독일 호주 등 세계 20여개국에서 5백여명의 암연구 학자들이 참가,1백20여편의 연구논문을 발표한다. 특히 한국인으로서 최초로 미국암학회 회장이 된 홍완기 박사가 미국암학회 회장 자격으로 '21세기 암연구의 국제적 협력 방안'이라는 제목으로 강연에 나설 예정이다. 또 △유전성 암개념을 수립해 발암원인 규명에 공헌한 미국 크레이톤 대학의 린치 박사 △복제실수 교정 유전자의 기능과 발암과정에서의 역할을 세계 최초로 밝혀낸 미국 오하이오 대학의 드 라 샤펠 박사 △대장암 분야의 권위자인 미국 유타 대학의 화이트 박사 및 일본 도쿄대학의 나카무라 박사 등이 참가한다. 이 학술대회 공동 조직위원장인 박재갑 국립암센터 원장은 "세계 각국의 유명암연구자들이 모여 최신 연구결과를 놓고 토론을 벌임으로써 한국인에게 흔한 위암과 대장암 등 소화기계 암연구가 한층 활성화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