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홍콩 지주회사를 통해 중국내 3개 현지법인에 대한 홍콩 증시 상장을 추진중이다. 삼성 SDI 관계자는 4일 "향후 중국에 PDP(벽걸이 TV용 디스플레이)2차전지등 미래사업 분야에 대한 설비투자를 대폭 강화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한 자금 조달 차원에서 중국 신천 천진 상해등 3개 현지법인의 해외 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중국의 경우 외국인 투자 기업의 상장이 극히 제한돼 있어 중국 현지법인들의 지주회사인 "삼성 SDI 홍콩"을 통해 홍콩 증시에 상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현재 홍콩증시가 침체국면을 보이고 있어 향후 증시 상황을 봐가며 상장 시기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삼성SDI는 당초 말레이시아 현지 법인을 현지 증시에 직상장하는 방안을 추진해 현지 거래소로부터 상장 허가까지 받았으나 투자 우선순위 변화와 말레이시아 증시 상황에 따라 중국쪽으로 선회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