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가 토큰증권(STO) 장외거래소 예비인가를 놓고 딜레마에 빠졌다. 청와대와 정치권 등의 지적으로 한국거래소 컨소시엄과 넥스트레이드 컨소시엄 두 곳을 승인하려던 당초 계획에 차질이 생겼지만, 그렇다고 이미 내·외부 심사 절차를 거쳐 확정한 결과를 번복하기에는 '외압' 논란이 불가피해서다. 일단 금융위는 직전 단계인 안건소위로 돌아가 결론을 다시 손보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28일 금융당국 관계자들에 따르면 금융위는 STO 장외거래소 사업자 선정을 위한 안건심사소위원회(안건소위)를 다시 열어 입장을 재검토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금융위는 전날 열린 금융위 정례회의에 예비인가 안건을 상정하지 않으면서 다음 정례회의까지 2주의 시간을 번 상황이다.금융위 한 고위 관계자는 "제기되고 있는 문제들을 꼼꼼히 짚어보고 숙고하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며 "필요하다면 안건소위를 다시 열 예정인데, 이 과정에서도 원칙은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이번 'STO 장외거래소 금융투자업 예비인가 신청' 안건은 금융감독원 외부평가위원회(외평위) 심사→금융위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 심의→금융위 안건소위 심의→금융위 정례회의 의결 순으로 최종 결정된다. 최종심인 정례회의는 사실상 상정된 안건을 통과시킬지, 부결시킬지 여부만 판단한다.하지만 금융위가 다시 직전 단계인 '안건소위'로의 회귀를 고민한다는 건 안건 내용을 손볼 가능성이 크단 의미다. '한국거래소' 컨소시엄과 '넥스트레이드' 컨소시엄 두 곳에 예비인가를 내주기로 한 기존 안건 내용을 보완하거나, 방향을 수정할 가능성을 열어둔 셈이다.금융당국
현대차 주가가 29일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을 '타코'(TACO·트럼프는 언제나 꽁무니를 뺀다)로 받아들이는 동시에 현대차그룹의 로보틱스 상용화 기대감을 더 크게 반영하는 모습이다. 이날 오전 9시36분 현재 현대차는 전 거래일 대비 1만7500원(3.55%) 오른 51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장중 한때 7%대까지 상승폭을 확대하기도 했다.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6일(현지시간) 한국에 대한 자동차 관세 등 품목관세와 상호관세를 모두 15%에서 25%로 올리겠다고 했다. 하지만 불과 하루 만에 해결책을 찾겠다는 입장을 취하면서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오히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기업가치가 주가에 더 빠르게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김성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중심으로 로보틱스 상용화 기대감이 기업가치에 상당 부분 반영되면서 미국의 25% 관세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축소된 상황"이라며 "추가적인 인공지능(AI)·로보틱스 상용화 등 리레이팅(재평가)을 통해 (관세 리스크는) 충분히 상쇄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