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와 컴팩의 합병은 국내 IT(정보기술)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서버와 스토리지(대규모 저장장치)분야에선 대규모 지각변동이 예상되지만 PC시장에선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 두 회사의 합병으로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지게 되는 분야는 서버와 스토리지. 국내 서버 시장은 지난 1·4분기 한국HP가 22.4%,컴팩코리아가 11.5%를 차지했다. 두 회사를 합칠 경우 시장점유율이 33.9%에 달해 1위인 한국IBM과 대등한 경쟁을 벌이게 된다. 스토리지 시장은 올 상반기 한국HP가 12.1%(4백38억원),컴팩코리아는 6.5%(2백37억원)로 점유율이 18.5%까지 뛰어올라 선두 한국EMC와 치열한 경쟁을 펴게 된다. 반면 PC시장에선 삼성전자와 삼보컴퓨터의 시장점유율이 70%에 가까워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경근 기자 cho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