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밀수가 급증함에 따라 인천공항의 입국 검색이 대폭 강화된다. 윤진식 관세청장은 4일 인천공항을 방문해 "간소화된 입국절차를 악용해 마약 밀수가 날로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마약사범을 줄이기 위해 인천공항 입국 여객기 중 매일 1편을 무작위로 지정해 전수 검사를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7월말까지 적발된 마약밀수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중량으로는 7배,금액으로는 10배 늘었다. 특히 같은 기간 엑스터시를 비롯한 필로폰만 총1천3백32억원어치에 달해 전체 마약류 밀수 적발액(1천3백43억원)의 99%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이에 따라 매일 비행기 1편을 지정해 승객과 휴대품 모두에 대해 X-RAY와 문형 탐지기를 사용해 마약 등 금지물품 반입 여부를 검사하는 한편 출입국관리사무소와 협조해 정밀 입국심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관세청은 또 이르면 오는 10월께 청내에 마약전담과를 설치해 전담 요원을 증원하고 마약밀수 경로가 되고 있는 국가에는 해외 관세관도 파견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마약 및 밀수범 제보자에게 지급하던 포상금의 한도를 기존 2천만원에서 최고 1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인천=김희영 기자 song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