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수익 급증, 전분기 8,596억원 세전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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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인 증시침체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권사들은 큰 이익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외국계증권사는 국내 주식시장에서의 막대한 영향력에도 불구하고 이익이 소폭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감독원은 국내 45개 증권사들이 올 1/4분기(4~6월)에 전년 동기보다 62.5% 증가한 8,596억원의 세전이익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투자심리 위축과 사이버거래 비중 증가로 거래대금과 수수료가 감소했으나 상품 유가증권 매매수익이 늘어나고 평가순이익이 발생해 증권사들의 이익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익 금액 순위를 회사별로 따질 때 최근 AIG와의 매각관련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현대증권이 732억원 흑자 전환해 1위를 달렸고 전년 동기 1위를 했던 삼성증권은 716억원으로 2위, 대우증권은 661억원으로 3위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2위였던 굿모닝증권은 246억원에 그쳐 8위로 밀려났다.
이익을 본 국내 증권사는 모두 37개사였다.
한편 외국계증권사 국내지점 19개는 같은 기간 1,116억원의 세전이익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의 1,125억원에는 미치지 못한 수준이다. 회사별로는 노무라, SG, JP모건, 바클레이즈캐피탈 등 4개사를 제외하고 모두 흑자를 시현했다.
국내 29개 투신운용사는 전년 동기보다 16.2% 감소한 474억원의 순이익에 그쳤다. 실적 악화는 수탁고 증가로 인한 위탁자 보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판매비와 일반 관리비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금감원은 분석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