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시장 大변혁] 백화점 : '롯데백화점' .. 한국유통 자존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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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은 최근 울산에 대형 점포를 개점, 지방 세몰이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현대백화점은 서울 길음동에 미아점을 내 서울 강북상권에 교두보를 마련했다.
빅3중 하나인 신세계는 백화점을 늘리기 보다는 할인점 강화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여기에 갤러리아 삼성플라자 등도 나름대로의 전략을 펼치고 있다.
롯데백화점이 갖고 있는 강점과 미래 구상은 어떤 것인지를 짚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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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은 한국 유통문화의 "자존심"으로 불린다.
지난 79년 소공동의 롯데백화점 본점을 선보인 이래 20여년동안 최고의 서비스와 상품, 편리한 시설로 국민 백화점으로 발돋움했다.
백화점을 시작으로 유통 전문기업의 길을 걸어온 롯데는 종합유통기업을 향한 행보를 계속할 예정이다.
지난 98년 할인점 사업에 진출한 이래 편의점 세븐일레븐, 슈퍼체인점 레몽 등 다양한 유통업태에 뛰어들고 있다.
미국의 월마트, 프랑스의 까르푸 등 세계 유수의 유통업체들처럼 아시아의 거대 유통사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야심이다.
롯데는 백화점분야에선 국내 최대의 점포망을 활용, 지역 1번점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롯데가 최고의 백화점이 된데는 독특한 노하우가 그 배경이 되고 있다는 평가이다.
백화점의 핵심 기능인 상품구색이 우선 지적된다.
다양한 상품구색은 백화점을 찾는 고객들에게 으뜸가는 서비스다.
여러 상품을 비교하며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상품구색을 갖출 수 있는데는 상품본부와 협력업체의 노력이 담겨져 있다.
지난 7월 기준 전국 점포를 통틀어 1천8백50여개의 브랜드가 입점, 고객의 선택폭을 넓혀주고 있다.
상품본부는 별도 홈페이지를 개설해 롯데백화점이 1등 백화점으로 성장하는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
음지에서 땀 흘리고 있는 협력업체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거래의 투명성을 확보, 동반자 관계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또다른 강점은 고객을 백화점으로 끌어 들이는 편리한 입지를 들 수 있다.
수도권 9개점중 7개점과 지방의 부산점은 지하철과 직접 연결돼 많은 손님들이 적은 비용으로 편리하게 백화점을 방문할 수 있도록 했다.
새로 점포 문을 여는 부산의 동래점과 안양점, 대구점도 지하철역이나 철도와 연결돼 점포를 찾는 고객들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편리한 교통을 이용해 백화점을 찾는 고객은 매출증대와 곧바로 연결된다.
본점의 경우 지난 여름 정기세일(7월6~22일)동안 매장을 찾은 고객수가 4백90만명으로 부산광역시 인구수를 웃돌았다.
평일에도 하루 평균 15만명이 방문하고 주말과 휴일에는 하루평균 38만명이 본점을 찾는다.
본점은 이에따라 단일 점포 최초로 지난 99년 1조원의 매출을 돌파하는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다양한 상품과 편리한 교통으로 대한민국 대표 백화점으로 성장한 롯데백화점은 국가적 행사였던 1986년 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 공식 백화점으로 지정돼 한국 유통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리는 첨병역할도 했다.
롯데의 최고백화점 등극엔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다시 방문할 수 있도록 마음에서 우러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도 꼽힌다.
CRM(고객관계관리)팀을 신설해 고객관리에 질을 높이고 유통대학과 정기적인 서비스 교육을 통해 고객에 대한 봉사정신을 갖춘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최고의 시설과 편리한 교통, 다양한 상품구색과 직원들의 정성어린 서비스가 삼위일체가 되어 고객들에게 최고의 백화점에서 최고의 서비스를 받고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
새천년 경영이념인 "언제나 고객과 함께(Always with you)"라는 구호는 바로 고객과 호흡을 함께 하는 1등점으로서 자신감의 표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