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이 달아오르면서 입지여건이 좋은 재개발 지분값이 올들어 30∼40% 가량 급등했다. 5일 일선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동작구 상도4구역 상도6구역, 마포구 현석구역 공덕4구역, 서초구 방배2구역, 성동구 금호 11구역 옥수12구역, 용산구 한남1구역 등 한강조망권 역세권 대단지 등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 재개발지분 값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구역별로 보면 성동구 금호11구역 지분값이 연초 평당 6백만∼9백만원에서 현재 8백만∼1천2백만원으로 뛰었다. 입지.용도별로 가격 차이는 있지만 평균 33%정도 값이 올랐다. 이곳에선 5층이상에서 한강 조망이 가능하고 지하철 3호선 옥수역이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다. 성동구 옥수12구역 재개발 지분값도 평당 4백만∼7백만원에서 7백만∼1천만원으로 급상승했다. 입지별로 평균 40% 이상의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고 현지 중개업소들은 전했다. 이곳은 재개발구역 지정 심의를 받고 있는 초기구역이지만 한강조망이 가능하고 지하철 3호선 옥수역이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다는 점 때문에 인기를 끌고 있다. 일반분양이 임박한 동작구 상도 4구역과 6구역의 지분값도 30%이상 올랐다. 2천5백80가구 규모의 대단지인 상도4구역은 평당 6백만∼9백만원에서 8백만∼1천2백만원으로 뛰었고, 4백35가구 규모인 상도6구역은 평당 4백만∼8백만원에서 7백만∼1천만원으로 치솟았다. 마포구에선 현석구역과 공덕4구역이, 서초구에서는 방배2구역이 지분값 상승을 주도했다. 그러나 이들 구역을 제외한 대부분의 다른 재개발구역에선 지분값이 제자리 걸음을 하는 가운데 거래가 뜸한 편이다. 하나컨설팅의 백준 대표는 "올해 재개발 시장의 특징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차별화'라고 할 수 있다"며 "원주민 이주가 거의 마무리돼 가는 인기구역이나 입지여건이 우수한 초기사업구역을 제외하고는 재개발 투자의 위험성 때문에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고 말했다. 백 대표는 "인기 지역의 가격이 이미 목에 차있는 만큼 추격매수에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