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지트코퍼레이션은 페인트 접착제 등에 사용되는 화공약품을 수입판매하는 업체다. 국내시장 점유율은 30% 정도로 거래소 상장기업인 삼영무역에 이어 두번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바스프 UCB 미쓰비시 등 해외 메이저급 석유화학제조업체들과 국내 독점판매권을 맺고 10년 이상 안정적인 거래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강점이다. 이 회사는 유통업체지만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다. 해외 공급업체와의 돈독한 관계를 바탕으로 고마진의 계약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 상반기 수익성은 다소 악화됐다. 외형(매출액)은 전년동기에 비해 8% 가량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각각 15억원과 22억원으로 각각 28%와 19% 정도 감소했다. 다른 경쟁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마진을 유지하고 있지만 석유화학 경기전반의 침체로 재고비용이 늘어나며 수익성을 악화시켰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로지트코퍼레이션은 수익다각화를 위해 게임사업 등 신규사업 진출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이영훈 사장은 "화공약품 유통업이 최근 경쟁업체의 난립으로 포화상태에 들어가 신규사업 진출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게임 소프트웨어 개발과 관련된 인터넷정보통신 기술을 가진 업체를 인수하는 방안등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로지트코퍼레이션은 요즘 주주 우선 경영차원에서 다각적인 주가부양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주가상승의 걸림돌로 지적돼온 유동성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2월 5천원짜리 주식을 5백원으로 액면분할했고 7월에는 10%의 중간배당(반기)을 실시키로 결의하기도 했다. 또 실적에 비해 과다하게 저평가된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신한은행을 통해 자사주펀드에 가입했다. 신한은행은 앞으로 6개월간 10억원의 자금을 투입해 유통물량의 17%인 50만주 정도의 자사주를 사들일 방침이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