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는 차세대 광(光)미디어인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사업에 대한 대규모 증설투자에 나선다고 5일 밝혔다. 이 회사는 내년 상반기까지 총 1백20억원을 투자,천안공장의 재생전용 DVD롬 생산라인을 현재의 2개에서 6개로 늘리기로 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부터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DVD롬의 연간 생산량을 올해 6백만장에서 내년엔 2천2백만장으로 늘릴 방침이다. SKC는 또 내년 하반기에는 1회에 한해 기록할 수 있는 DVD-R의 제조설비도 갖추기로 했다. 이 제품은 생산 당시부터 소프트웨어가 기록돼 있어 추가로 기록할 수 없는 DVD롬과는 달리 1회에 한해 영상 및 음향을 기록·재생을 할 수 있어 하드웨어 보급 확대와 함께 그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회사는 올해 초 4.7기가 DVD-R를 개발했으며 현재 영화까지 녹화할 수 있는 15기가 이상의 DVD롬 개발을 추진 중이다. 전세계 광미디어 시장 규모는 올해 8억장에서 내년에는 15억장으로 늘어날 것으로 SKC는 내다봤다. SKC 관계자는 "기존의 광미디어인 CD-R와 CD-RW와의 일관 생산체제를 갖춰 시너지효과를 거두고 광미디어 종합업체로서의 위치를 다지기 위해 DVD제품에 대한 투자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손희식 기자 hsso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