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들어 환율 변동폭이 불과 0.50원에 그치면서 1,282원선에서 말뚝을 박았다. 달러/엔 환율이나 수급은 현 수준을 유지하는 상황에서 중립적으로 작용할 뿐 변수로서 작동을 멈췄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30분 현재 전날보다 1.80원 오른 1,282.70원을 가리키고 있다. 오전 마감가보다 0.10원 높은 1,282.70원에 다시 문을 연 환율은 1,282.20∼1,282.70원 범위에서 꽁꽁 묶여 있다. 완연히 1,282원선에서 둥지를 틀고 있는 모습.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19.72엔으로 상승 시도가 좌절된 이후 119.60∼119.70엔 언저리에서 맴돌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이틀 내리 주식 사자에 치중하면서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37억원, 60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업체들이 오전중에는 1,283원대에서 8월에 내놓지 못한 네고물량을 조금 내놨으나 지금은 이런 움직임도 없다"며 "1,283원선에서 국책은행이 매도하자 다른 은행권도 롱을 털어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장에 물량은 조금 남아있는 상황이나 1,282원선을 벗어날 낌새는 없다"며 "달러 강세 분위기를 기대하면서 역외세력도 매수에 조금 나서고 있다는 사실만이 감지될 뿐"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