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간 연재된 시사만화 '고바우 영감'의 김성환(69) 화백을 기념하는 '고바우 만화상'이 제정됐다.
고바우만화상운영위원회(위원장 권영섭)는 10월4일까지 접수된 후보 중 한 명을 선정,금메달과 상금 5백만원을 수여한다고 5일 밝혔다.
시상식은 11월 초에 갖는다.
응모대상은 국내에서 신문 잡지 단행본 영상물로 작품을 발표한 만화가다.
지난해 공연을 가장 많이 벌인 오케스트라는 캐나다의 토론토 심포니 오케스트라로 드러났다. 파리 오케스트라를 이끄는 클라우스 메켈레는 가장 바쁜 지휘자로 이름을 올렸다. 클래식 전문 웹사이트인 바흐트랙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통계 자료를 최근 공개했다. 바흐트랙은 세계 48개국에서 열린 콘서트, 오페라, 춤 등의 공연 3만774건을 분석했다.‘동에 번쩍 서에 번쩍’ 메켈레, 3일에 한 번꼴로 공연바흐트랙에 따르면 토론토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지난해 118회 공연을 펼쳤다. 1906년 설립된 이 교향악단은 음악감독인 구스타보 지메노가 이끌고 있다. 시벨리우스 교향곡 1번, 브루크너 교향곡 1번, 말러 교향곡 4번, 차이콥스키 교향곡 6번 등을 위주로 클래식 음악 저변을 넓히는 데 기여했다. 올해엔 디즈니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공연을 3월에, 음악감독 한스 짐머의 영화 음악 공연을 4월 등에 열면서 대중음악과의 연계 활동도 활발히 펼칠 예정이다. 4월엔 중국인 피아니스트 유자 왕과의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 협연도 예정돼 있다.두 번째로 지난해 공연 횟수가 가장 많았던 교향악단은 베를린 필하모닉이었다. 그 뒤를 뉴욕 필하모닉, 시카코 심포니 오케스트라, 빈 필하모닉 등 유럽과 미국의 대표적인 악단들이 이었다. 네덜란드의 로열 콘세트르허바우(RCO)는 8위였다. 공연 횟수가 가장 많았던 오케스트라 상위 10곳 중 베를린 필하모닉, 빈 필하모닉, RCO, 뉴욕 필하모닉 등 4곳은 올해 내한이 예정돼 있다.지휘자의 공연 횟수는 지난해 클라우스 메켈레가 113회로 가장 많았다. 3일에 한 번꼴로 악단을 이끌었다. 메켈레는 올해 6월 파리 오케스트라로, 11월 RCO로 각각 다른 악단을 이
롯데웰푸드가 제빵사업부 증평공장을 신라명과에 매각한다.롯데웰푸드는 7일 신라명과와 증평공장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이번 증평공장 매각은 자산 효율화의 하나로 진행됐다"면서 "매각 금액은 비밀유지 의무에 따라 공개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롯데웰푸드는 지난 2022년 롯데제과가 롯데푸드를 합병하면서 출범했다. 롯데웰푸드는 합병 이후 제빵, 빙과 등 중복 생산 시설을 대상으로 설비 효율화와 생산 품목 조정 등을 진행해 왔다. 이에 따라 충북 증평군 도안면에 있는 증평공장은 지난해 6월부터 운영이 중단됐다.증평공장은 롯데브랑제리의 생산 기지로, 지난 2006년 9월 준공됐다. 지난 2014년 8월 롯데웰푸드(당시 롯데제과)가 롯데브랑제리를 합병하면서 현재는 롯데웰푸드 제빵사업부 소속이 됐다.롯데웰푸드는 이번 증평공장 매각으로 마련한 자금을 글로벌사업 확장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웰푸드는 인도 통합법인 설립, 빼빼로 라인 설비 투자 등 글로벌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롯데웰푸드는 일각에서 제기된 '제빵 사업 통매각설'과 관련해 이날 "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 사업 통매각을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최종적으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앞서 롯데웰푸드는 제빵 사업 생산 시설인 수원·부산·증평공장의 매각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재 운영 중단 중인 증평공장만 우선 매각하기로 했다.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날 것 그대로의 장소와 직업정신이효석 문학상 대상을 받은 이서수 작가의 <미조의 시대>에서 주인공 ‘미조’의 오빠로 그려지는 인물 ‘충조’는 직업을 구하지 않고 푼돈이 생기면 전국 방방곡곡을 돌며 공장 시설을 구경하러 떠납니다. 충조는 산업현장의 생생한 모습을 담은 사진집 <조춘만의 중공업>을 들여다보고, 자랑하듯 단양의 시멘트공장과 울산의 중공업 회사를 열거합니다.충조는 산업단지와 수증기가 피어오르는 대형 설비를 보며 “포스트 아포칼립스(인류멸망 이후의 모습을 다루는 문화 장르 또는 세계관) 시대의 건물처럼 생겼다”고 말하거나 ‘스팀펑크(사이언스픽션의 한 갈래로 발전해 증기기관 등 산업혁명 시대의 정취를 담은 세계관)’라는 예술 장르를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그저 그 시설물과 기계를 바라만 보아도 기분이 좋다는 것이 오빠의 설명입니다. 정작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는 오빠의 말에 동생은 핀잔을 주지만 말입니다.생각해보니, 저도 여행하다가 종종 마주했던 산업 시설물과 공장에 반했던 순간이 많았습니다. 화력발전소, 수력발전소도 근사하게 느꼈고 석유화학기업의 원유 정제시설이나 식품기업의 곡물 저장소를 보면서도 매력을 느꼈습니다. 레고 블록처럼 쌓아 놓은 항만의 컨테이너와 크레인에도 반하곤 했습니다. 그러니까 저는 숲과 나무를 동경하는 것만큼이나 인위적 풍경에도 마음을 빼앗길 때가 종종 있습니다.<미조의 시대> 속에서 한심한 인물로 그려지는 충조와는 달리 저는 줄곧 그 현장에서 묵묵히 일하는 사람들의 직업정신, 엄청난 규모의 기계와 건축을 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