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라가 전국으로 확산될 우려가 높아지면서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국립보건원은 지난 4일 밤과 5일 아침 사이에 설사 등 전형적인 콜레라 감염증상을 보인 의사콜레라 환자 14명이 새로 발견됐다고 5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전체 의사 콜레라 환자수는 40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의사 환자가 새로 발생한 지역중엔 경기 김포시(1명),충북 청주시(1명),전북 군산시(4명) 등이 포함돼 있어 콜레라 환자 발생지역이 영남권 이외의 다른 곳으로 확산되는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또 이날 경북 영천 지역에서 콜레라 환자 10여명이 추가로 발견돼 콜레라라는 진단을 받은 환자수는 30명을 넘어섰다. 보건원 관계자는 "경기 김포 등 경상북도 이외 지역에서 새로 발견된 의사환자들은 모두 지난달 25일과 29일 사이 발원지로 추정되는 영천시의 기사식당에서 식사를 한 사람들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콜레라를 예방하려면 조개 새우 게 등 해산물과 날 음식은 가급적 삼가고 식사전엔 반드시 손을 씻는 등 위생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