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휘무용단(예술감독 김명숙 이화여대 교수)이 12~13일 오후 8시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에서 "움직이는 산"을 공연한다. 극작가 이강백(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교수)씨가 대구에서 구전돼 오는 산에 관한 설화를 페미니즘의 관점에서 해석,춤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수많은 산이 움직이는 것을 본 한 여자가 "산이 움직인다" 외치자 산들은 그만 그 자리에 멈췄고 이로 인해 평야가 줄고 주민들이 곤궁한 화전민 신세로 전락하자 여자를 원망하기 시작했다는 이야기.이것이 여성에 대한 오랜 억압장치로 기능해 왔음에 주목,다시 움직일 힘이 여성에게 있으며,남성과 여성이 공존과 조화를 이뤄 가는 희망을 춤으로 그려냈다. 선무도 워크숍을 통해 개발한 하체 중심의 움직임을 춤에 활용했다. 여성 무용수 중심의 단원 외에 이정윤,서성원,장해영 등 객원 남성무용수를 통해 활달하고 역동적인 춤사위를 보여 줄 예정이다. (02)2272-2153.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