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수도권지역 미분양 크게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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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수도권지역의 미분양 아파트 물량이 급속히 소진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가을 이사철을 맞아 아파트값의 강세가 지속되자 미분양 아파트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
정부가 전용면적 25.7평이하 아파트를 생애 처음으로 구입할 경우 저리의 금융지원을 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이후 전세난을 겪고 있는 일부 전세입자들이 잔여분 아파트를 계약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주택건설업체들은 이러한 수요를 겨냥해 계약금 인하,중도금 전액 무이자 대출 등 파격적인 분양조건을 내세워 마케팅 활동을 한층 강화하며 미분양 물량 해소에 급피치를 올리고 있다.
◇날개 돋친 미분양가구 판매=현대건설이 서울 서초동 남부고속버스터미널역 인근에 분양중인 '서초 현대 슈퍼빌'의 경우 지난달 중순이후 3주만에 86,90평형 30여가구의 계약이 이뤄졌다.
계약금 5천만원(5%)에 중도금 전액 무이자로 융자를 알선해 주는 매력적인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경기도 용인 수지 성복리에 들어서는 '수지 LG빌리지6차'는 지난달부터 계약금 10%에 중도금 40%를 무이자로 융자하는 조건을 내걸어 한달동안 3백여가구를 내다팔았다.
총 9백56가구의 3분의 1에 가까운 물량이 해소된 셈이다.
쌍용건설이 경기도 광주시 오포면에 짓고 있는 '오포2차 쌍용스윗닷홈'도 최근 들어 잔여가구수가 눈에 띄게 줄고 있다.
현장에 샘플룸을 만들어 완공후의 모습을 보여주고 계약금 5백만원에 중도금 무이자 대출의 조건을 내걸어 실수요자를 모으고 있다.
지난달말 이후 10여가구가 계약됐다.
하루 평균 30여통의 문의전화가 걸려오고 있어 꾸준히 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쌍용측은 기대했다.
이에 따라 서울 지역의 경우 중소형아파트는 미계약가구가 거의 자취를 감추고 있다.
40평형대 이상 대형평형에 일부 잔여가구가 남아 있을 뿐이다.
한때 미분양아파트의 '저장고'였던 용인에서도 실수요자는 물론 임대수익을 노린 부동산투자자들이 몰려 미계약물량이 크게 줄고 있다.
◇서두르지 말라=주택건설업체들은 가을 분양시즌을 맞아 미분양물량을 우선 해소하기 위해 파격적인 분양조건을 내세우며 공격적인 마케팅활동을 벌이고 있다.
신규분양 아파트의 발목을 잡지 않기 위해서라도 미분양분을 줄여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건설업체들이 미분양 해소에 적극 나선데다 전세난과 함께 집값 상승세가 수도권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임에 따라 내집마련의 욕구를 부추기는 요인이 되고 있다"며 미분양 아파트가 인기를 끄는 이유를 설명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