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기 4분기 완만한 회복 예상" - 전 한은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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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환 한국은행 총재는 국내경기가 4/4분기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경기시책의 발효시점과 그 효과, 또한 이를 받아들이는 국민경제의 체질 등에 따라 회복속도는 예상보다 부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 총재는 6일 금융통화위원회의 콜금리 현수준 유지 결정 뒤 기자회견을 갖고 "추가로 금리인하를 할 경우 누적적 효과가 부작용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상황을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향후 경기 전망은...
"4/4분기 경기가 나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급격한 경기회복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다만 지난 분기와 비교해 경향치로 살펴본다면 4/4분기가 결코 나쁘지 않을 것이다."
- 경기부진, 물가상승압력 둔화 등 추가 금리인하의 여지가 높았는데...
"이미 지난 7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미리 금리를 인하했기 때문에 그 효과를 가늠해 볼 시간이 필요하다. 또한 물가의 경우 비용면에서는 안정돼 있다고 하지만 최근의 택시요금 인상 등 공공요금 부문의 불안요인이 상존해 있는 게 사실이다. 정책효과의 정도와 방향을 살펴본 뒤 대응해도 늦지 않는다."
- 금리인하 효과에 대한 회의론이 제기되고 있다.
"통화신용정책만으로 경기를 좌우할 수는 없다. 금리를 내림으로써 경기가 더 나빠지는 것을 막고 있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더욱이 우리경제의 대외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해외경제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지 않은가."
- 최근 부동산 가격상승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데...
"부동산 가격상승은 강남지역이나 아파트 등에 국한되고 있을 뿐 시장 전체의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또한 이에 대한 정부대책도 나오고 있지 않은가. 다만 부동산 가격상승이 전국적으로 확산돼 인플레 기대심리를 자극하지 못하도록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
한경닷컴 임영준기자 yjun19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