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초 친정인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의 대형 프로젝트에 40억원을 투자하기로 계약해 관심을 모았던 대덕밸리 벤처기업 바이오니아(www.bioneer.co.kr)의 박한오(41) 대표가 이번에는 모교인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학교발전기금으로 5천만원을 내놓았다. KAIST는 6일 "바이오니아 박 대표가 '생물학과 후배들을 위해 써 달라'며 5천만원을 내놓겠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박 대표의 기부는 지난 7월 정문술 전 미래산업사장이 생명기술(BT)분야 인재양성을 위해 KAIST에 3백억원을 출연하기로 한데 이은 것으로 정부출연연구소 발전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박 대표는 이에 앞서 생명공학연구원이 추진중인 '모델세포 분열 효모의 체계적 돌연변이 제조에 의한 위암·간암 관련 유전자의 기능분석(연구책임자 원미선 박사)'이라는 연구과제에 올해부터 2003년까지 40억원을 투자키로 계약했다. 박 대표는 "KAIST가 미래 유망산업인 BT분야의 인재를 체계적으로 양성하고 획기적인 연구성과를 내놓는데 도움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KAIST 생물학과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고 생명공학연구원 연구원으로 근무하다 지난 92년 올리고 DNA칩과 이를 제조 생산하는 바이오니아를 창업했다. 대전=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