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 피트 샘프라스가 '숙명의 라이벌' 앤드리 애거시(이상 미국)를 누르고 4강에 진출했다.


샘프라스는 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플러싱메도 국립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남자단식 8강전에서 애거시를 3 대 1(6-7,7-6,7-6,7-6)로 물리쳤다.


프랑스오픈,윔블던 등 최근 메이저대회에서 부진을 보이며 은퇴설까지 나돌았던 샘프라스는 이번 대회에서 전성기 못지 않은 기량을 과시하며 통산 5번째 정상을 노리게 됐다.


이날 두 선수는 라이벌답게 세트마다 듀스를 장식하며 장장 3시간32분 동안 혈투를 펼쳤다.


결국 강력한 서비스를 앞세운 샘프라스가 세트 포인트에서 공격을 잇따라 성공시키며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샘프라스는 준결승에서 작년 우승자 마라트 사핀(러시아)과 맞붙을 예정이다.


여자부에서는 제니퍼 캐프리아티와 작년 우승자 비너스 윌리엄스(이상 미국)가 4강에 합류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