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랜드(유로화 가입 12개국)가 이달 1일부터 금융기관과 기업에 유로화 분배를 시작한 이후 유로화 수송 트럭이 처음으로 털리는 사건이 독일에서 6일 발생했다. 독일 경찰은 기센 부근 도로 상에서 유로화와 마르크화를 수송하던 트럭의 운전기사가 무장 공범과 함께 보조 기사를 결박한 뒤 현금을 털어 미리 준비한 다른 승용차를 타고 달아났다고 밝혔다. 경찰은 범인들이 5천6백만 마르크의 현금을 탈취했으나 수송 트럭에 있던 유로화는 건드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는 범인들이 마르크화를 유로화로 바꾸는 것은 쉽지만 유로화를 돈세탁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추정되고 있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