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외선물환(NDF) 달러/원 환율이 오름세 분위기를 지켰다. 6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NDF환율은 엔화를 따라 오름세가 주춤하긴 했으나 1,287.50원 사자, 1,288.50원 팔자에 마감했다. 1.5∼2원 사이인 스왑레이트를 감안하면 국내 시장 마감가와 별 다른 차이가 없다. NDF환율은 1,289.50원에 출발, 이를 고점으로 달러/엔이 120.80엔대까지 빠지자 1,287.50원까지 저점을 내렸으며 오후에는 거래가 거의 없는 가운데 일시적인 매수세가 나타나기도 했다. 나스닥지수가 의외로 많이 밀리고 전미구매관리자협회(NAPM) 비제조업 지수가 나쁘게 나타나자 실망 매물이 일시적으로 보였다. 달러/엔 환율은 부정적인 미국 경제지표로 도쿄장에서의 121엔대가 무너지고 120.87엔으로 마감했다. 무디스의 일본 엔화표시 장기 국채 신용등급을 하향조정 가능성 등 중첩된 악재가 121.52엔까지 상승하기도 했으나 미국의 8월 NAPM 서비스업 지수가 45.5로 나와 제조업 지수와는 달리 전달 48.9에 비해 크게 하락한 것이 달러화를 약세로 몰았다. 달러/엔은 오전 8시 35분 현재 120.95엔으로 소폭 오름세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일본의 국내총생산(GDP)가 악화될 것으로 예상돼 달러/엔이 오름세를 타고 있음을 감안하면 오늘 달러/원도 빠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최근 역외에서 매수세가 들어오고 있다는 것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져 하강보다는 상승쪽에 무게를 두고 싶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오늘 거래는 1,286∼1,290원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