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가 뉴욕 증시 급락 충격을 흡수하고 있다. 하이닉스는 TFT-LCD부문 매각으로 회생 가능성을 한층 높인 하이닉스가 개인 매수세를 자극하며 저가주를 중심으로 매기를 확산하고 있다. 이번 분기 실적전망을 유지한다는 인텔의 발표와 이에 따른 나스닥선물 강세도 '하이닉스 효과'에 탄력을 더했다. 그러나 주말을 앞둔 관망세에 향후 거시경제지표를 좀 더 확인하자는 신중론이 가세, 공격적인 매수세가 유입되지 못하면서 건설업 등 일부 저가 대중주만 활기를 띠고 있다. 일본의 2/4분기 GDP 성장률이 마이너스 0.8%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전세계 동반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강화하며 매수 손길을 붙들었다. 조용찬 대신경제연구소 책임연구원은 "하이닉스 강세, 인텔의 실적전망 등으로 뉴욕증시 급락 충격에서 벗어나고 있다"며 "540선에 대한 지지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나 550~560 매물대가 두텁기 때문에 중소형 개별재료주와 내수관련주 등으로 한정매매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7일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0시 18분 현재 547.78로 전날보다 4.81포인트, 0.87%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0.60포인트, 0.96% 떨어진 62.16을 가리키고 있다. 지수선물 9월물이 약세다. 전날보다 1.05포인트, 1.54% 떨어진 67.10에 거래되고 있다. 선물약세로 백워데이션이 확대되고 있다. 시장베이시스는 마이너스 0.43이다. 이에 따라 프로그램 매도가 우세하다. 매도는 차익 62억원, 비차익 98억원 등 모두 160억원인 반면 매수는 19억원에 머물고 있다. 외국인이 현금화에 치중하며 121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이틀째 매도 우위. 기관도 프로그램 매도를 앞세워 113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 아흐레째 순매도중이다. 반면 개인은 저가 대중주를 쫓으며 227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하이닉스가 13% 이상 급등, 투자심리를 달구면서 아남반도체 등 주변 반도체 관련주로 매수세를 확산하고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여전히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한국통신은 사흘째 내리면서 한 때 5만원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대부분 업종이 내림세인 가운데 건설업이 반등에 성공, 3% 가까이 뛰어 올랐다. 종이목재, 종합금융도 강보합권에서 추가상승을 노리고 있다. 등락은 299개와 448개로 나타났다. 한경닷컴 임영준기자 yjun19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