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민간조사기업인 컨퍼런스보드는 미경제가 단기적으로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지만 궁극적으로 침체에 빠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컨퍼런스보드는 6일 보고서를 통해 올 하반기부터 점차 경기가 호전돼 내년 성장률이 3.2%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이전 전망치 3.4%보다 소폭 낮아진 수치다. 하지만 컨퍼런스보드의 수석이코노미스트 게일 포슬러는 "미경제의 회복기미가 근본적으로 기업수익성 제고에 별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기업들이 추가적인 수익악화를 막기 위해 투자를 줄임으로써 미경제가 취약성을 드러낼 것이며 이같은 상황은 고인플레와 더욱 광범위한 기업구조조정을 야기,결국 "진짜침체"를 경험하게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그는 "지난 2.4분기에 있었던 정도의 재고조정과 투자 감소가 3.4분기에 반복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내다봤다. 커먼펀드의 마이클 스트라우스 사장도 "부침이 있기는 하지만 경기약세가 전반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특히 제조업이 나쁘다"고 말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올 미경제가 본격적인 침체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선 노동시장이 계속 악화될 경우 소비가 줄고 이로 인해 경기가 본격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