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수 막판반등 555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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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가 주식 시장을 건져 올렸다.
종합지수는 하이닉스 효과로 이틀째 강세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개인과 외국인의 쌍끌이 매수세가 사흘째 이어지면서 이틀 연속 올랐다.
TFT-LCD부문 매각으로 회생 가능성을 한층 높인 하이닉스가 개인 저가매수세를 동원, 나스닥 급락 충격을 고스란히 받아냈다.
여기에 실적전망을 유지한다는 인텔의 발표와 이에 따른 나스닥선물 강세가 더해지면서 투자 분위기를 돋구었다.
그러나 금요일 8월 미 실업률 발표를 앞둔 경계심리와 주말효과 등이 겹치면서 공격적 매수세를 주저케 했다. 미국 실업률은 7월 4.5%보다 더 악화됐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일본의 2/4분기 GDP 성장률이 마이너스 0.8%를 기록했다는 외신 보도와 함께 국내 서비스업 활동이 둔화되고 있다는 통계청 발표가 더해지면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는 보다 짙어졌다.
김인수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하이닉스에 대한 우려감이 옅어졌고 건설주와 자산주 등에 매기가 집중되면서 개인을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빠르게 호전되는 모습이었다"며 "특히 외국인이 이틀째 매도 우위를 유지하긴 했지만 규모 자체가 크지 않았던 데다 오후 들어 삼성전자 등 일부 선호주에 대해 매수 규모를 확대했던 점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이었다"고 지적했다.
김 팀장은 "그러나 다음 주에는 미국, 일본, 홍콩 등 해외증시가 전저점 확인에 나서게 될 것"이라며 "따라서 국내증시가 차별화된 움직임을 보이기 보다는 거세진 박스권 하락압력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7일 종합주가지수는 555.08로 전날보다 2.49포인트, 0.45%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0.38포인트, 0.61% 오른 63.14로 거래를 끝냈다.
장 중 내내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던 지수선물 9월물은 장 막판 반등에 성공했지만 결국 약세 마감했다. 전날보다 0.15포인트, 0.22% 내린 68.00에 거래를 끝냈다. 시장베이시스는 마이너스 0.50으로 백워데이션이 계속됐다.
이에 따라 프로그램 매도가 매수를 압도했다. 매도는 차익 258억원, 비차익 254억원 등 모두 513억원이 출회된 반면 매수는 190억원에 그쳤다
외국인이 현금화에 치중하며 264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이틀째 매도 우위. 기관도 프로그램 매도를 앞세워 53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 아흐레째 순매도를 이어갔다.
반면 개인은 저가 대중주를 쫓으며 305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엿새째 순매수다.
하이닉스가 1억7,616만주 이상 거래되며 상한가를 기록, 투자심리를 달궜고 아남반도체, 신성이엔지, 미래산업 등 주변 반도체 관련주 대부분이 상승반전, 오름세로 마감했다.
오후 들어 삼성전자 등 일부 지수관련 대형주가 오름세로 전환, 지수반등에 힘을 실었지만 SK텔레콤, 한국통신, 한국전력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결국 하락 마감했다. 특히 한국통신은 사흘째 내리면서 5만원선에 가까스로 턱걸이했다.
삼애인더스와 성진산업이 주가조작 충격을 딛고 나란히 상승반전했다. 삼애인더스는 여드레, 성진산업은 하루만이다.
성창기업이 그린벨트 해제를 재료 삼아 사흘째 상한가를 기록, 1만원선을 상향돌파하며 연중최고치를 기록했다. 맥슨텔레콤은 8,250만 달러 규모의 중국 GSM 단말기 수출계약을 발표, 상한가에 올랐다.
콩코드 캐피탈 아시아의 인수가 확정됐다는 소식에 힘입어 상승반전했던 계몽사는 83.33% 감자를 결의, 1시간 매매거래가 정지됐고 결국 하한가로 마감했다.
대부분 업종이 오름세로 돌아선 가운데 운수장비, 종이목재, 의료정밀, 보험,증권 순으로 오름폭이 컸다. 상승 446개 종목, 하락은 336개였다.
한경닷컴 임영준기자 yjun19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