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가 전남 드래곤즈를 누르고 7위로 올라섰다. 울산은 8일 울산 공설운동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2001 POSCO K-리그 3라운드 첫경기에서 후반 24분에 터진 골키퍼 자책골로 전남을 1-0으로 꺾는 행운을 안았다. 이로써 지난 5일 경기를 포함 전남과의 리턴매치에서 모두 승리한 울산은 승점23을 기록, 7위로 한계단 올라섰고 전남(승점 21)은 8위로 내려앉았다. 이날 전반 공격의 주도권은 부상투혼을 보인 파울링뇨와 마르코스 등 브라질 용병들이 공격을 주도하고 정정수가 미드필드에서 공수를 조율한 울산이 잡았으나 잦은 패스미스로 번번이 기회를 놓쳤다. 5일 홈에서 패배를 당한 전남도 이반이 좌우측 돌파를 시도하며 반격했지만 미드필더-공격수간 연결이 매끄럽지 못해 찬스를 잡지 못한 채 전반을 마쳤다. 그러나 지루한 공방은 후반 24분 전남 박종문 골키퍼의 어이없는 실수로 깨졌다. 강철민을 투입, 빠른 측면 공격을 시도한 울산은 24분 정정수가 수비수를 피해골문 정면으로 패스한 볼을 이길용이 헤딩 슛, 크로스바를 맞고 흘러나왔다. 그러나 흘러나오던 볼이 박종문 골키퍼의 몸에 맞고 골문으로 다시 들어가 승부가 갈렸다. 뼈아픈 자책골을 내 준 전남은 40분 김태형의 패스를 찌코가 헤딩슛했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갔고 이어 세자르도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에서 강한 슛을 날리는 등막판 만회를 노렸으나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한편 지난 5일 광양에서 양팀의 경기를 지켜봤던 거스 히딩크 국가대표팀 감독은 이날도 경기장에 나와 귀화가 추진중인 브라질 출신 용병 수비수 마시엘의 기량을 점검했다. (울산=연합뉴스) 김상훈기자 meolakim@yna.co.kr